성평등성에 대한 작은 생각...
2006/11/11 01:20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다.
[듀나 게시판 강퇴사건과는 관련 없는.]
어떤 사건이 있었다든지에 대해서는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별 관심은 없다. 다만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바와 비슷한 견해가 올라와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인용을 해보자면,
내가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많은 패미니스트(또는 그렇다고 예상되는 분)들은 "삭발하면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사라집니다. 여자는 머리를 길러야 합니다." 라는 글에는 성편견을 조장한다면서 반대한다. 물론 그런 글을 단순히 개인의 취향에 대한 표현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또 사회적인 강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거기에 대해서 남들이 어떤 판단을 하던 난 거기엔 관심이 없다. 남이야 머리를 기르던 가발을 쓰던 그것도 관심이 없다. 문제는 그런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남자는 힙이 올라가 있어야죠, 힙이 쳐진 남자가 남잔가요" 하는 표현은 서슴없이 한다는 것이다. 이건 어딘가 이상하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이것도 역시 사회적 강요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만 따진다면 이것은 모순이다.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예쁘다" 나 "남자는 힙이 올라가야 섹시하다"나 모두 개인적 취향이라면 취향이고 사회적 강요라면 강요다. 둘 중 하나는 취향 표현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회적 강요가 될 수는 없다.
빠르게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여성이 성평등성의 관점에서 약자인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지만, 개선의 방향은 여성의 남성에 대한 투쟁의 성격이 아니라 성평등성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돼' 라는 말에 반대하면서 '남자가 대범해야지 왜그리 소심해' 따위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식당 아줌마'가 차별적인 말이라고 하면 '정말 그렇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버스기사를 '기사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성평등주의자라고 말하기 부끄러운게 아닌가 말이다.
category : 어쨌거나/혼자생각
페미니스트들에게 돌맞을지 모르지만,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하는게 오히려 성차별을 유도하는거 아닌지 ;; 쩝.
간혹 성차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사람인데, 좋은게 좋은거고 나쁜게 나쁜거고.. 작은 일에 목숨걸지 말자는 ;;;;;; 에헤헤헤...ㅡ,.ㅡa
돌을 던지는 사람은 문화인이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