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8 09:30 2006/11/28 09:30
조류독감이 왜 위험한 걸까.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
익산 등지에서 3년만에 다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벌써 상당수의 가축을 살처분(죽여서 땅에 묻거나 소각처리 하는 것)했다고 합니다.


전북 익산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니 걱정이다. 가축을 기르는 농민은 물론 관련 업계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방역당국은 AI 발생지 반경 500m 내 닭과 오리 18만여마리의 살처분을 시작으로 돼지 300마리, 개 577마리도 도살하게 된다는데 이들 가축을 애지중지 기르던 농민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당국에서 최소한의 보상을 해준다지만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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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11-2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2&article_id=0000195429&section_id=110&menu_id=110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조류독감이 유행했다고 해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도 불구하고 과잉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더군요. 이를 언급한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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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에서 나름대로 큰 명성을 쌓고 있는 Joseph Mecola 박사는 유행성 조류 독감은 사기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의 주장을 보면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새로부터 사람에게, 또는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제약 회사, 정부 당국, 그리고 언론이 무책임하게 그 위험성을 부풀리는 것은 사기라는 얘기이다. 제약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들이 바로 돈때문에 공포를 대중에게 심어준다는 말이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너도나도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이 아닌가.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Rumsfeld가 이 사기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Mecola 박사는 친절하게 설명한다. 자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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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yoo.com 블로그의 글 중에서]
http://www.soyoyoo.com/archives/52


물론 그 말은 맞습니다. 조류독감이 유행한다고 해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가축들을 벌서부터 대량으로 살처분하는 것은 사실 사람보다는 조류독감이 인근지역의 다른 양계장이나 오리 사육 농장으로 옮겨가 사육중인 가금류들이 대량폐사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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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철새 등에 감염될 경우 대체로 별 증상이 없지만 닭·오리는 감염되면 집단폐사해 재산상 큰 피해를 내기 때문에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발병 초기에 철저한 방역을 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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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11-2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2&article_id=0000195429&section_id=110&menu_id=110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은 안심하고 있어도 되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귀따갑게 듣고 있는 조류독감이 무엇인지 부터 먼저 알아야하겠습니다.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힌다.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약()병원성·비()병원성 3종류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고병원성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리스트 A등급으로, 한국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원인체는 A형 바이러스이며, H 혈청형과 N 혈청형이 있다. 이 두 종류의 단백질에 의해 총 135가지의 바이러스 혈청형이 존재할 수 있는데, 2004년 현재까지 보고된 것은 세계적으로 HA 15종류, NA 9종류이다. 감염은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일어나며, 비말()·물,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알 겉면에 묻은 분변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증상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호흡기 증상과 설사, 급격한 산란율의 감소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볏 등 머리 부위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안면에 부종이 생기거나 깃털이 한 곳으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사율도 병원성에 따라 0~100%로 다양한데, 뉴캐슬병·전염성 후두기관염·미코플라스마 감염증 등과도 증상이 비슷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1930년대 이후 발생하지 않다가, 1983년 벨기에·프랑스 등 유럽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2004년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약병원성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있다. 고병원성의 경우 인간에게도 감염되어 1997년 홍콩에서 6명이 사망하였고, 2004년 베트남에서는 16명이 사망하였다. 한국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청북도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나, 약병원성으로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량 도살 처분하며, 발생국가에서는 양계산물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조류독감이 의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감염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조류독감 증상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 일반인들도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잘 시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네이버 백과사전 - 조류독감]
http://100.naver.com/100.nhn?docid=772393


복잡한 이야기 이지만 중요한 것은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쉽게 설명을 하자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때,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빨라서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느냐(고병원성) 그렇지 않느냐(저병원성)의 차이라고 하겠죠.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단백질에 따라 H형(H1~H15 15종)과 N형(N1~N9 9종)으로 구분하며 두가지 단백질의 조합에 의해 총 135종류의 혈청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를뿐만 아니라 타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가금류의 분변 속에서 35일 이상 생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1g으로 약 100만마리의 닭을 감염시킬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5도로 5분 이상 또는 80도로 1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

...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된 조류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는 인간끼리의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간에 전염되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 떄문에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잘못하면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사람끼리 전염되는 변종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조류독감의 향방에 각별히 주의가 요망되는 이유이다.

불행히도, 이번에 우리나라에 나타난 조류독감은 고병원성 바이러스(H5N1) 라고 합니다.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위에 설명한 이유로 굉장히 위험한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거겠죠.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의 문제만으로도 이미 많은 주의가 요구된 예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광우병이죠. 사실 광우병은 아직까지 분명하게 병원체가 무엇인지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무엇때문에 병이 생기는지 조차 모르고 단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걸쳐 광우병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동물사료를 먹은 소의 사육과 유통을 막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 불행히도 조류독감은 단지 '가능성'만으로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연구진은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바이러스의 구조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는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스페인 독감과 같은 엄청난 살상력을 지닌 새로운 인간 독감 바이러스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미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와 네이처 최신호(7일자)에 발표했다.


▽어떻게 재생했나=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미군병리학연구소 제프리 타우벤버거 박사는 미국 알래스카에 묻혀 있던 한 여성 스페인 독감 희생자의 폐 조직을 채취한 뒤 여기서 이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 배열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유전정보를 전달받은 뉴욕의 마운트시나이대 의대 피터 팔레스 박사팀은 이를 토대로 실험실에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를 만들어 내 CDC로 보냈다. CDC는 이를 인간 신장세포에 넣어 87년간 동면 상태에 있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부활시켰다.


▽여전히 무서운 바이러스=재생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받은 생쥐들은 3∼6일 만에 모두 죽었다. 이 바이러스는 생쥐의 폐에서 4일 만에 3만9000배로 늘어나는 엄청난 증식력을 과시했다. 인간 독감 바이러스와는 달리 닭의 배아세포도 파괴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확산 중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아주 유사해 스페인 독감이 조류독감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지는 전했다.

이러한 유사성은 이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람끼리 감염되는 ‘대륙간 전염병(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연구진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결국 인간에게 적응된 조류독감”이었다고 지적했다.

[동아 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51007091935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사람에게 감염될 개연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이미 밝혀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사에서는 5000만명으로 언급했지만, 여러기사를 참조하면 대략 2000만명에서 5000만명 사이인 것으로 추측되고, 피해자의 수가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과거의 역사를 이미 인류가 경험했기 때문에, 전염성이 큰 질병의 출현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일 겁니다.





P.S 1 : 위에도 썼둣이 현재로서는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어쨌거나 닭고기를 팔팔 끓여먹으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고 하니 특별히 닭고기 피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익지 않은 생닭만 먹지 않으면 될 듯.(...이라고 해봐야 생닭 먹을 사람도 없겠지만 -_-) 날달걀 껍질에 입대고 먹는 건 좀 문제가 있겠네요.

P.S 2 : 위에 언급한 블로그 글 중에 미국 제약회사들이 예방 백신 팔아먹으려고 위험성을 부풀린다는 말이 있던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조류독감에 대한 예방 백신은 아직 제품화 되서 나온게 없더군요. 일반적은 독감 바이러스도 워낙에 돌연변이가 많아서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 가 알려진 상식 아닌가요. 아마도 백신이 아니라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 라는 약에 대한 얘기가 아닌가 하네요. 치료제는 일반인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니까... 음모론이 많이 희석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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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 2006/11/28 09:47 A R D
잘 정리해놓으셨네요
딴곳에 퍼가도 되려나요?
통닭 같은건 어제도 사먹었는데 달걀은 좀...꺼려지더라구요..-_-
taskbook 2006/11/28 10:08 A D
^^ 넵
ej 2006/12/12 03:10 A R D
친구 남자친구가 스패니쉬인데....
멀리 하라 하여야겠네요.
정말 백만년만에 와서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잘 보고 갑니다. ^^
taskbook 2006/12/12 10:18 A D
-_-;;; 그럼 일본뇌염도 있으니까 일본 사람도 피해야 하는 거냐.... 오랜만에 와서 왜그래.... O_O
T.G.I 조아 2007/01/08 16:08 A R D
덕분에 조류 독감등의 아주 좋은 자료를 알수 있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조류 독감의 위험성도 크게 생각되지만
충분히 예방하고 먹는다면 위험하지 않다니
열심히 닭류를 애용 한다면
농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조류 독감이 뉴스에 보도돼어도 닭에 대한 거부감은 없더라고요.)
taskbook 2007/01/09 03:16 A D
넵....생각해보니 저도 어제 닭갈비를 먹었군요... ^^ 축산농가도 농가지만 먹는 거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큰 공포심을 가질 필요도, 혹은 쓸데없이 큰 무모함을 가질 필요도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는게 힘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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