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 마그리트의 얼굴을 드디어 봤습니다.

전시가 열린 서울시립미술관

왠지 초현실주의풍이 되어버린 카페테리아
| [초현실주의의 거장 - 르네 마그리트 展] |
| 전시일정 : 2006년 12월 20일 ~ 2007년 04월 01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 |
| 전시회설명 : 벨기에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는 흔히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 일컬어진다. 20대 초반 벨기에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르네 마그리트는 초기 한때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1926년부터 1930년까지 파리에 체류하며 살바도르 달리와 후앙 미로, 시인 폴 엘뤼아르 등 여러 초현실주의 화가, 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마그리트는 당대의 초현실주의자들이 주로 탐닉했던 자동기술법이나 꿈의 세계에 대한 편집증적 탐구와는 다르게, 현실의 신비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만의 독자적인 초현실주의적 태도라 할 수 있는 시적(詩的)이미지를 창조해 나간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논리를 뒤집는 이미지의 반란과 배신, 상식의 틀을 깨는 마그리트의 예술적 도전은 언제나 새롭고도 매혹적이며,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면서 다른 초현실주의 작가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화법으로 초현실주의 화가로서의 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주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독특한 시적인 창조 작업은 일상의 물체들을 화면 속에 기묘하게 병치시키거나 매력적으로 결합하는 방법에 있었다. 밤의 신비나 꿈의 세계,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혹은 그 경계에 존재하는 어떤 환상들을 주요 모티프로 활용하여,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지만, 화면 속 대상들은 그와는 반대로 매우 사실적으로 정확히 묘사되어 있는 점이 이채롭다. 마그리트의 작품은 일상적 소재에 대한 기발한 발상으로 실재와 이미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에게 관습적 사고의 거부와 시적 비전을 제시하며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현실 속의 모든 것들에 대해 질문과 의문을 던진다. 이로써 우리가 확신하는 일상 사물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그 만의 독특한 조형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마그리트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작품은 아무런 의미도 감추고 있지 않은 가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지만, 그의 조형세계는 인간 정신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기성과 현실의 경직된 질서 체계를 정확하고 세밀한 이미지를 통해 회화적으로 꼬집고 뒤집는 기묘하고도 야릇한, 비평적인 예술창작이다. 이러한 점에서 마그리트는 광적인 다른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시도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냉혹함을 보이는 비개성적 초현실주의자이지만, 그 의도에 있어서는 마그리트 역시 초현실주의와 궤를 함께 하고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예상했던 바지만, 일요일의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겨울방학인 만큼 초등학생들과 그 어머니들이 꽤 많았죠.
좋은 책이나 좋은 영화처럼, 좋은 전시도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 아무래도 좋은 점이 있겠죠.
하지만 그건 초현실주의가 뭔지 설명했을 때 어렴풋이라도 가늠해볼 만한 고학년 아이들 얘기지, 초등학교 저학년(혹은 대여섯살 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초현실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준들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도 전시에 데려오기 전에는 적어도, 무엇에 대한 전시인지, 어떤 점을 관심있게 봐야하는지 정도는 미리 알려주는 게 필요하겠죠. 특히나 그런 것들에 앞서서, 관람 예절 같은 것만이라도 좀 알려주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어른들도 관람 예절 따윈 알 바 없다, 주의자들이 많지만요.
말꺼낸 김에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부모님들, 아이들을 미술 전시에 데려오려면 먼저 공부 좀 하고 오세요. 피카소가 초현실주의라고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어머니를 한 분 보았거든요.
전시는 나름 알차게 보고 왔습니다. 전시 작품의 수도 그럭저럭 풍부했고, 그림 작품 뿐 아니라, 르네 마그리트의 서신이라든가, 낙서, 사진, 필름 영상 등도 전시하고 있어서 르네 마그리트의 생애에 걸친 작품의 경향이라든지 하는 것을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요원도 곳곳에 배치해서 질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긍적적이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한 두개를 빼고는 들어오지 않아서 약간 김이 빠진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건 이 전시 뿐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전시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또 작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가로대를 엉성한 쇠막대기를 사용해서 관람하는 내내 쨍그렁, 하는 쇠막대 떨어지는 소리를 듣도록 한 것도 좀 개선할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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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봉 2007/01/19 00: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거 체험학습 담주에 예약해놓았는데, 반갑고나!
어린이용 책도 사놓았고...
다연이도 기대하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