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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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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2007)
마치 세련된 로맨스 코미디 영화처럼 포장...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한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있으면, 과거 청순했던 이미지의 줄리 델피가 오버랩되면서 이 여자,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 이런 영화 찍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뭐 하긴... 40살 다되가는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멜로 영화 잘만 찍더라만...
그런데 정작, 극장에 들어가 영화사 로고 다 사라진후 영화가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어, 이거 그런 종류의 영화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면서 다른 종류의 기대를 마음에 품고 영화를 보게 된다. 한마디로, 이건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그냥 코미디 영화 라는 얘기다.
뉴욕에서 온 남자는 전혀 쿨 하지 않고, 파리에서 온 여자는 (사실 그냥 파리에 있는 여자지만) 전혀 세련되지 않다...(는 거짓말이다. 줄리 델피는 이상한거 걸치고 있어도 그냥 세련돼 보인다.) 근데 사실 이런 점이 오히려 더 뉴요커스럽고, 파리지앵스럽다.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쿨한 뉴요커의 이미지, 세련된 파리지앵의 이미지를 깬다는 말이다. 깨진 이미지의 빈 자리에 현실성을 집어넣어서 더 생동감있는 인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혼자 잠깐 한 생각이지만, 프렌즈의 챈들러하고 피비가 사귀다가 파리에 왔으면 꼭 이런 모양새가 나오지 않았을까...)
사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영화지만 프랑스 영화라기 보단 미국 영화 쪽에 가깝다고 볼 수있다. 파리가 배경이지만 프랑스어보다 영어대사가 더 많이 나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전반적인 짜임새나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전통적인 프랑스 영화의 작가주의적 접근법과 다르고 인물 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일면 우디앨런의 영화와 많이 닮은 구석이 있다.
감독과 주연, 시나리오를 한 사람이 담당했다는 점에서도 우디 앨런의 영화와 공통점이 있다. 이 부분을 언급안할 수가 없는데, 이 영화는 줄리 델피가 (무려!) 주연, 감독, 시나리오, 제작, 음악,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사정상(?) 이름만 올린게 아니라면 굉장히 능력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하겠다. 하긴 우디 앨런이나 기타노 다케시의 경우에도 처음엔 그저 슬랩스틱 코미디언이었으니까.
줄리 델피가 그 정도의 작가 대열에 합류할 정도인거냐? 라고 물어보면 그런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풍부한 재능을 가진 건 분명하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다시 감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주목해 봐야 겠다.
어쨌거나 영화는 분명 재미있다. 여름이라 대단한 블록버스터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한번쯤은 이런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봄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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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북
2007/07/31 12:03
2007/07/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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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 12:03 Trackback 0 Comment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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