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만의 길을 가라.
요즘 온라인 서점들 배송 속도가 엄청나다. 어제 저녁에 주문한 책이 오늘 아침에 출근해 보니 (물론 출근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_-) 자리에 놓여져 있었다.
너만의 길을 가라 (HIKE YOUR OWN HIKE) 프랜시스 타폰 저/홍은택 역 시공사 2007년 11월
'너만의 길을 가라'는 애팔레치아 산맥 종주에 나선 저자의 경험담에 관한 책이다. 3,489 km 에 걸친 간 도보 여행 동안 생각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아직 책을 받은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감상평을 말할 수는 없으니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책 소개 글을 대신 올려본다.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것보다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밧줄 따위는 던져 버려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무역풍을 타고 항해하라. 탐험하고 꿈꿔라. 그리고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실리콘밸리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던 프랜시스의 가슴 속에 언제부터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절망이 밀려왔다. 틀에 박힌 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소모하고 있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침체된 삶에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여자친구인 리사와 함께 깊고 험한 산만을 골라 하이킹을 시작했다. 그리고 하이킹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존재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서서히 알게 될 때 즈음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미대륙 동부의 광활한 숲 애팔래치아 길 종주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111일 동안의 힘겨운 여정 속에서 프랜시스와 리사는 숲의 지혜를 듣게 되고, 애팔래치아보다 더 깊고 험난한 ‘인생의 숲’을 완주하기 위한 삶의 원칙을 깨닫는다. 3,489킬로미터의 여행이 끝나는 곳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진짜 삶’이 시작된다!
음.... 뭔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며 고민만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하나 라는 질문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기대해본다. 몇 페이지 읽진 못했지만 그중에 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종주 하이커들이 무엇이든 모조리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이 의심스럽거든 '2리터 도전'을 보라. 트레일의 절반에서 약간 북쪽으로 펜실베니아 주에 '파인 그로브 퍼니스 상점'이란 곳이 있는데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앉은 자리에서 아이스크림 2리터를 다 먹는 시합을 연다. 참가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5달러를 내야 하고, 성공해도 상품이라고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나무 숟가락뿐이지만, 단지 그걸 했다고 말하기 위해 많은 하이커들이 참가한다. 보통 나이 든 하이커들이 젊은 하이커들보다 더 잘하긴 하지만 2리터짜리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두 통이나 먹어치운 젊은 친구도 있었다. 물론 먹고 나서 속이 좀 불편해 보였다. 초콜릿이나 바닐라 2리터면 2,246칼로리다. 그런데 바닐라에는 지방이 144그램이 들어 있는데 비해 초콜릿에는 겨우 128그램밖에 없다. 주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하이커는 자신이 안 좋아하는 맛을 고른다.
"한번 시합하고 나면 다시는 그 맛 아이스크림을 입에 대지도 않을 테니까요."
최고 기록은 9분이다. 기록 보유자는 예순여섯 살 된 종주 하이커였다. 그는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해치운 후 가게로 다시 들어가서 치즈버거와 포테토칩 한 봉지를 더 먹었다.
작은 부분이라도 유머러스한 내용이 있는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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