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의 원래 이름은 그냥 성산, 혹은 성산봉이었다고 한다. 일출봉이라는 이름은 제주의 대표적인 경승지를 나타내는 영주십경의 '성산일출' 이라는 말에서 자연스레 붙은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만큼 이 곳은 일출,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의미일테다.

평소엔 제주의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붐비거나 인기있을 만한 곳은 아니지만, 일출제가 열리는 연말연시에는 수천의 사람들이 단지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뭐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 있지만 사실 새해의 첫날이고 언제고간에 한번도 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본 적은 없다.
아무래도 아침엔 일어나기가 어려우니까.... 새벽에 자고 있는데 누군가 총같은 걸 들고 들어와서 죽을래, 일출보러
일출봉을 오를래 한다면 분명히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겠지만, 굳이 나같은 사람을 골라 그런 일을 벌일 사람은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당분간은 일출봉에 올라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장엄한(아니 장엄하다고들 하는...-_-) 해오름의 모습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일몰은..?

일몰 정도는 봐 줄 수 있지.

그래서 지난번 제주행 에서 해질 무렵 일출봉엘 올라 보았다. 무려 20km 나 산으로 들로 돌아다닌 후여서 무릎이
약간 무겁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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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중간쯤에서 바라본 종달리 방향의 풍경




역시나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질 무렵의 모습도 멋지지 않은가.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어스름이 내려앉은 우도의 반짝이는 불빛도 한참을 서서 바라볼 만큼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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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듯 내리는 듯 수줍게 실루엣을 드러낸 제주의 일몰




분명히 몇년 전만 해도 해롱거리며 한참을 올랐던 게 일출봉에 대한 기억이었는데, 이 날은 이제 오르나 싶었는데 꼭대기에 다다른 게 어이없었다. 바람이 엄청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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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보니 일출봉 입구에 절이 하나 있었고 달이 뜨고 있었고 별이 하나 곁에 있었다......

아니 뭐 그렇다고. -_-




사람들이 잘 알지 모르겠는데, 십중팔구는 아마 잘 모를 것이다. 나도 이번이 한 세네번째 방문이었지만 몰랐으니까..
일출봉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일출봉의 남측 사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게 또 나름
멋진 풍광이니까.... 또 걸어서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걸어볼 수도 있으니 참고들 하시라~


사진도 있지만....나중에 보여줄 거임...나도 밑천은 남겨둬야지...ㅎㅎ






2009/03/10 01:17 2009/03/10 01:17
티북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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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면부족 2009/03/10 17: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몇 년 전에 그 유명한 성산일출봉을 보기는 했지만, 아마도 평생 다시 보기는 힘들 듯 ㅋㅋ 다음에 가게 되면 말씀하신 주차장 오른편으로 가봐야겠네요. 일단 다음에 올리신다는 사진 좀 보고 판단해야 겠지만 ㅋ

  3. jjin 2009/03/12 10: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성산포앞바다에 버려질까봐 못가는 1인

  4. boi 2009/03/15 09: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밑천.ㅋㅋ 사진과 설명이 너무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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