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어린 아이였던 시절, 이런 저런 아동용 서적들을 섭렵하던 그 때 즐겨 읽던 위인전 중에는
북극점이라든가 남극점,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피어리, 아문센, 힐러리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멀고 먼 남의 나라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심심찮게 이런 오지를 정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9시 뉴스의 첫 머리를 장식하곤 하던 때였다.
물론 뉴스에 나와 까맣게 탄 얼굴로 하늘인지 땅인지 분간도 잘 안가는 곳에서, 힘겹게 서 있는 대단해 보이는
'전문 산악인'들을 보며 인간 한계를 초월한 듯한 그들의 노력에 감탄해 마지 않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에레베스트나 남극점 같은 곳이 아무나 방문해서 기념 사진 찍고 오는
울산 바위 같은 곳이 된 건 아니지만, 이들에 대한 모험이나 도전의 양상이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변화하는,
쉽게 말해서 돈과 노력만 있으면 예전에 비해서 훨씬 쉽게 가 볼 수 있는, 이른바 '전문 원정대'의 시대에서
'상업 원정대'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남극점
남극점은 ANI 라는 전문 여행사가 다양한 코스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ski the last degree' 라는 상품은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 아레나스에서 출발하여,
남위 89도 지점의 베이스 캠프 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거기서부터 남위 90도의 남극점까지 120km
구간을 썰매와 노르딕스키를 이용하여 육로로 이동한다고 한다.
비용은 4만 달러 (칠레 푼타 아레나스 가는 비행기값 제외), 기간은 본격적인 육로 이동 구간만
2주에서 3주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참조 : 신발끈 여행사 http://www.shoestring.kr/program/ani/prg_ani04.htm)
사실 남극대륙 전체를 가로지르는 것도 아니고, 남극점 도착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는 코스이긴 하지만,
아무리 높아도 영하 30도를 웃돌지 않는 극한의 추위와 블리자드 등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몇주동안 극지를
가로질러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무시무시하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나온 여행서 중 이 여행 상품에 참가한 내용이 포함된 책이 있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살짝 알아 볼 수 있다.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는 이미 90년대 초부터 상업적인 등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작년부터 상업적인
원정대를 모집하는 여행사가 나타났는데, 아직 정원을 못 채워서 떠나지는 못했지만 매년 모집은 한다고 하니
의지만 있다면 도전할 수 있을 지도.
비용은 4천5백만원, 기간은 최대 57일이 걸린다고 한다.
(참조 : 오지로 여행사 http://www.ojiro.co.kr/)
이 상품은 남극점 과는 달리 전문 산악 원정대가 올라가는 코스를 그대로 따른다고 한다. 물론 그 중 쉬운
코스를 이용하겠지만, 남극점 쪽보다는 에베레스트 쪽이 더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참조.

이런 여행상품이 존재하고, 일반인들의 도전이 가능해졌다고 해서 극지로의 여행(?)이 마냥 편안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극지로의 여행은 언제나 사망과 같은 큰 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 산악인들 조차 이런 극지에의 도전에서 신체가 상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드물지 않다.
에베레스트 등반 상품 설명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 주의사항
이 상품은 보험가입이 불포함이며, 본인의 부주의 및 자연재해로 신체를 절단 할 수 있고, 생명에 위험을(사망) 느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런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어쩌면 나도 한번쯤.... 하고 잠깐 생각했다가 금새 생각을 거두었다.
하지만 한 10년쯤 지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사람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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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북 2009/04/29 18: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 사실 남극점은 더이상 극지라고 부르기 어려운게 남극점에 미국의 대규모 연구기지가 있다고 한다. 남극점에 도착하기만 하면,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먹으며 편안히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몇일이 걸릴 지는 모르겠지만 ㅋ)
2. 비행기를 이용해 남극점에 직접 가는 여행상품도 있음.
3. 북극점 가는 여행 상품은 없나 찾아봤는데, 쇄빙선을 타고 가는 상품과 헬리콥터를 이용한 상품이 있었다. 아무래도 북극점은 바다위에 있으니까 걸어가는 상품은 없는 듯.
4. 에베레스트도 정상으로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여행 상품이 생길 지도 모른다고 한다.
5. 에베레스트의 다른 이름은 초모랑마라고 함 (아니 그냥 그렇다고 -_-;;)
강영남 2009/04/30 02: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책 제목 멋있네요..
바람이 되어도 좋아~
주의 사항은 좀 무섭긴 하네요..
아. 한화짱!
수면부족 2009/04/30 13: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주의사항....ㄷㄷㄷ
아. 롯데 쫌!
hannah 2009/05/06 01: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주무랑마 오래간만에 듣네요 ㅎㅎ 뭐 이름이 이래 했는데 뭐 그네들발음이야 워낙 독특하고 자기네들맘대로 갖다붙이니까 뭐 ㅎㅎㅎ 앤드류 도 안더리우 가 되는 나라니까 (이건..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