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7 곰배령

2009/06/12 14:01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숲길을 헤치고 나가면 어떤, 지상낙원 같은 것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내가 접한 것은 안개 가득한 산속의 작은 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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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이루었지만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만큼 근사한 것도, 멋진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어렵게 당도한 결과가 겨우 이것 뿐이라니.

생각지도 못하게 춥고 바람이 불어서 오래 있지도 못한 채 내려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려가며 곰곰히 되짚어보니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잘 기억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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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각을 다시 해보니 내 감정을 움직이며 인상을 남긴 것은

산을 오르는 과정에 보았던

숲과 계곡 그리고 산길 이었다.



그렇지.

결과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과정도 역시 중요하다.


늘, 진리는 단순한 모습으로 있다.






 
2009/06/12 14:01 2009/06/12 14:01
by 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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