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키다'라는 말을 많이 쓰나?
요즘 '1Q84'를 열심히 읽고 있는데, 본문 내용에 '개키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옷을 개키다. 이불을 개키다. 뭐 이런 용법인데, 나는 어려서부터 '개다' 라는 표현을 써왔기 때문에 '개키다'는 사투리라든가 하는 비표준어로만 알고 있었다.
근데 멀쩡한 소설의 번역문에서 그런 부분이 자주 나오길래, 호기심 삼아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개키다' 역시 표준어로 등록되어 있는 단어였다. 의미는 '개다03' 이었지만...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다'를 쓰는 사람들과 '개키다'를 쓰는 부류가 각각 존재하는 모양이다.
지역적인 구분이 있는 걸까. 어느 하나가 비표준어 였다가 어느 틈에 표준어의 범주에 들어와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말 나온 김에, '1Q84' 번역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좀 더 있는데, 어떤 부분이냐면 번역에 사용된 단어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꽤 많이 들어 있어서 의미 파악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좀 많이 의아했던 부분이 '빡세다' 라는 단어의 사용이다. 이게 언제부터 번역문에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단어가 되었나.
* * *
궁금증이 가시지 않아 더 찾아보니 '짜장면'도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와 있었다. 비표준어도 자주 사용되는 단어라면 사전에 올리는 것인지도...
|
티북
2009/10/29 11:04
2009/10/29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