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1 14:38 2009/12/21 14:38
TV피플




(마땅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모 인기작가의 에세이 제목을 슬쩍 따왔다. 말 안해도 다들 아시리라 믿고...)


일요일 저녁 유유자적 집에서 1박2일을 보고 있었다. 어제의 방송편은 혹한기 훈련 특집 이었는데,
잠시 보고 있자니 장소가 아침가리골이라 한다.

음, 아침가리골.... 지난 여름에 다녀온 곰배령과 지척인 곳이다. 사실 나도 정확한 지리를 몰라서
곰배령 오르는 초입 마을이 아침가리골인지 혹은 그냥 진동리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냉철하게
생각해서 가장 멀리 잡아도 고개 너머 이웃 마을 이상 멀리는 아닐 것이다.

어쨌든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 한참을 찾아 들어가야 나오는 오지임에는 같다고 할테니 그냥 같은
곳이라고 하자.

1박2일에서는 출연자들이 잠이 든 새벽이후에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여, 일정을 취소하고는
걸어서 고개를 넘어 마을로 탈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몇시간만에 눈이 수북이 쌓이고 눈보라가 몰아치며 제대로 혹한기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눈밭을 구르며 고생하는 이들을 보며 지난 여름에 곰배령 같을 때가 생각 났다.

아마도 때이른 무더위에 불평중이던 초여름이었던 거 같은데, 곰배령을 오르던 길은 초입부터 쌀쌀하더니
고개마루에 거의 다다라서는 두꺼운 점퍼를 준비안해 간걸 후회할 정도로 추워서 오한이 날 정도였다.
바람은 바람대로 얼마나 불어대던지.

그 때를 떠올리며 TV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폭설이 왔네 하며 (이런 표현이라서 좀 미안하지만 ^^) 설레발치는
출연자들을 향해 '거기는 원래 그런 곳이야. 모르고 간 사람이 바보지' 라고 (혼자 속으로만) 말하며 웃게
되는 것이다.



웃는 얘기를 하니 한가지 더, 요즘 들어 가끔씩 (그러나 빈도상으로는 가장 자주) 보고 있는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얘기.

사실 처음엔 내용은 별 관심 없고 이민정이 귀엽길래 보았는데, 보다보니 내용도 꽤 흥미있고 진척도 궁금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다만 좀 곤란한 점은 아무렇지 않게 드라마를 보다가 이민정 출연 부분을 보고 있다보면 문득, 자기도 모르게
흐뭇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 늘상 혼자 보기에 망정이지 누구랑 같이 본다면 좀 무안하기도
할 것 같다.

최근에 주변인들의 신변잡기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신세경이냐, 황정음이냐 인 듯 한데 내 취향대로 말하자면
나는 신세경이고 황정음 다 됐고 줘터지기 전에 그냥 이민정으로 해, 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봐야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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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2009/12/22 19:16 A R D
정경호! 최다니엘! 난 둘돠~ ㅎㅎㅎ
티북 2009/12/23 10:21 A D
하지만 현실은 광수 아니면 이규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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