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여행 65
2011/10/21  come back, my home (5)
2011/10/18  After the thrill is gone (4)
2011/10/09  5895m a.s.l (4)
2011/08/21  아 실로 오랜만에 업데이트... (2)
2011/05/09  여행은 사람이 반 (18)
2011/04/2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2011/04/26  세상에 하나뿐인 장소 (11)
2011/04/12  실로 오랜만에... (8)
2011/02/08  베네수엘라 기념품 (11)
2011/01/31  50시간의 이동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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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02:58 2011/10/21 02:58
come back, my home








10,000 시간
420여일
1년 2개월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나의 집
콘크리트 정글로.











2011/10/18 01:03 2011/10/18 01:03
After the thrill i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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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의 한 호텔 싱글룸에서 외로이 보낸 아프리카의 마지막 밤




계산을 한번 해 보았다. 1년하고도 2개월이면 몇 시간 쯤 될까. 대략 10,000 시간 정도가 나왔다.

만 시간 정도를, 집을 떠나 돌아다녔구나. 아 정말 오래 떠나 있었구나. 하는 실감이 새삼, 들었다.



오래 떠나 있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이제 집에 돌아갈 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저 오래

떠나 있었다는 느낌 뿐, 집으로 돌아간다는 현실감은 좀체 들지 않았다. 오늘 여기 머무르면 내일은

또 다른 곳으로 떠나는 삶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어딘가 한군데 머무르는 것이, 온당하지 않은 일처럼

느껴졌다.



물론,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 그대로인 내 방에, 그대로인 내 침대에 누워 있다보면 또 금새,

한군데 머무르는 채로의 인생이 너무 쉽게 자연스러워지겠지만, 그러나 아직은

인천공항에 발을 딛고, 공항버스를 잡아타고, 어지러이 잔영이 흩어지는 한강의 야경을 보며 집으로

가는 그 순간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한 순간이라도 더, 떠내는 채로의 삶이 더 자연스로운

지금의 이 상태를 온 마음을 다해, 느껴보고 싶다.



2011/10/09 21:15 2011/10/09 21:15
5895m 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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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우후루 피크 Uhulu peak 해발 5895 미터.

이제 위로는 더 올라가지 않으려구요....

당분간은...

ㅎㅎ






2011/08/21 10:51 2011/08/21 10:51
아 실로 오랜만에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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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다녀온 직후 글을 올렸으니 글을 올리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유럽 일정이 최소 넉달은 되었으니 아마도 넉달 만에 올리는 글일 듯 합니다.

아직 홈피를 들러주는 분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냥 버려두기엔

한 사람이라도 찾아주시는 분이 있으실테니 짧게 소식이나마 적어두어야 겠습니다.






저는 지금(2011년 8월 20일) 이집트에 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국과 성서의 땅 시나이 반도에

있습니다. 뭐 어딜 둘러봐도 그리스, 로마, 성서와는 전혀 관계 없이 홍해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

하느라 정신없는 며칠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곳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아프리카의 남쪽 끝으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섭씨 40도가 넘게 타오르던 이집트의 여름 날씨 덕에 허덕대고 있다보니 얼른 시원한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고 싶어집니다. ^^


말 나온 김에 시원한 사진 하나 올리고 글을 마무리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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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쓰기만 해놓고 올리지 않은 사이에 날짜가 또 흘러서 추운 케이프타운을 지나 더운 나미브 사막까지
거쳐서 나미비아에 와 있네용. ^^ (2011.9.8)



2011/05/09 08:11 2011/05/09 08:11
여행은 사람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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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의 짧은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라곤 하지만 단지 모로코만을 둘러보고 온 것이지만.

모로코에서 일주일을 보내면서 여행에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 하는 점을 새삼 절절히 느끼고 왔다.
오래된 도시 페스에서는 끊임없이 달려드는 삐끼들을 피해서는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 게다가
이 곳에서 행하는 몸짓, 말 하나하나가 흥정거리가 되어 돌아오고 흥정의 끝은 항상 언성을 높이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밀고 당기기에 잼병인 사람에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이 주면 준대로 내가
된통 바가지를 쓴 건 아닐까, 적게 주면 적게 준대로 내가 너무 야박하게 군 건 아닐까, 생각하며 늘 머리속이
복잡했다. 그렇게 내내 긴장하며 보내야 하는 시간 속에 체력도 의욕도 바닥. 아마도 지난 8개월 간의 여행동안
가장 더디간 일주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2011/04/26 09:16 2011/04/26 09:1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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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남미는, 특히 서해안쪽에 있는 나라들은 도시엘 가면 항상 산 위에 서민 지역이 있어요. 산동네라고 불러도 무방하겠지요. 우리나라도 요새는 많이 없어졌지만 십년전까지만 해도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 동네는 치안이 불안하니까 얼씬도 하지 말라고 늘상 주의를 듣곤 했는데, 그래도 이런 동네들이 밤에 보면 참 예뻐요. 별들이 모여 빛나는 은하를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야간 버스를 타고 터미널을 나설때면 항상 창문 너머로한참을 구경하지요. 불꺼진 버스안에서 창문 너머로, 온통 까만 풍경 속에 가물가물 일렁이며 멀어지는 도시의 불빛을 보다보면 우주선을 타고 성간을 이동하는 느낌이랄까, 우주비행사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난한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길에 막 나서는 참이니까,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인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







 





2011/04/26 08:53 2011/04/26 08:53
세상에 하나뿐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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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땅도 한 덩어리로 뭉쳐져서 마치 구름 위에 발을 딛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어디선가 처음 보았던 그 순간부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번은 가보겠다고, 다짐했던 우유니 소금 사막.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을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운좋게도 우기의 끝에, 적당히 비가 온 다음, 날씨가 파랗게 개인 날 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그곳.

눈 닿는 끝까지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볼만했던 그곳.




2011/04/12 13:21 2011/04/12 13:21
실로 오랜만에...


한번 손을 놓고 나니 더욱 글을 올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글이 남미에서 처음 방문해던 베네수엘라에 대한 글인데 이제 내일 모레면 남미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시기가 되었네요.

저는 지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와 있습니다. 리우는 날씨가 많이 덥네요. 길거리에 현재 기온이 표시되는 전광판이 가끔 보이는데 한낮에는 32도까지 표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날짜로만 보면 이 곳은 이제 여름 다 지나가고 가을이 와야 하는 시점인데 코파카바나 해변에 나가 보면 아직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막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것이 이곳은 사계절 구분 같은 건 별로 필요없는 곳인 듯 싶습니다.

두달 반의 남미 일정 동안, 많은 나라 많은 도시들을 지나고 많은 사람들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해변에서 해수욕도 하고, 산속에도 들어갔다가 ... 하여튼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다만 여행이 길어지다보니 - 이제 7개월이 넘었습니다 - 조금씩 힘에 부치는 부분이 생기는 걸 느낍니다. 덕분에
너무 슬렁슬렁 보내버린 부분도 있는 게 아쉽네요.

어쨌든 이제, 유럽으로 넘어갑니다. 대륙간 이동은 늘 좀 긴장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살인적인 유럽 물가가 좀 (많이) 걱정 되기도 하구요.

ㅎㅎ 하도 오랫동안 방치해 놓아서 이제는 블로그 와보는 분이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죄송해요 =_=) 그래도 소식 남겨 놓습니다.

최근 소식들은 그래도 페이스북에 (가끔씩) 남겨놓고 있습니다. sh park 으로 검색 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봄 되시고, 다시 소식 남기겠습니다. ^^



2011/02/08 14:50 2011/02/08 14:50
베네수엘라 기념품


베네수엘라를 떠나 콜롬비아로 이동한지도 어느덧 10일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 이제 콜롬비아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오랫만에 한 2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 아 말만 했는데도
어깨가 뭉치네요. ㅋㅋ


베네수엘라는 오로지 로라이마 트레킹만을 보고 갔던 것도 있고, 워낙에 위험한 곳이라는 정보와 조언들만
가득했던 탓에 여유있게 이런 저런 구경들을 하고 다니지 못한데다가 카메라도 들고 다니지 않아서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카메라 들고 다니면 강도의 타깃이 된다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저만 그런게 아니라 베네수엘라나 카라카스와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한줌 만큼의 정보에도
사진이 나와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제 큰 탈 없이 베네수엘라를 나오고 보니 우려했던 것 만큼 위험했던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조심해서 나쁠 일 없는 거겠죠.

어쨌거나 위험한 치안 상황으로 유명한 베네수엘라 였지만 또 한가지 유명한게 있지요. 바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인 우고 차베스.

뭔가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 개혁적인 건지 아닌지, 제정신인지 아닌지 잘 분간이 안가는 성격의
지도자(인지 독재자인지)이죠. ^^

처음 카라카스에 들어가기 전에는 마치 북한 같은 공산주의 국가처럼 시내의 사방에 우고 차베스의
얼굴이 가득하고 정치선동의 문구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카라카스의 시내에서는
그런 프로파간다 선전물을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국경까지 들어가 로라이마 트레킹을 하고 다시 카라카스로 나와 버스 터미널에서
바로 국경을 넘는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베네수엘라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음)
 마침 식당 TV에 우고 차베스가 나와 뭔가 일장 연설을 하고 있더군요. 버스 터미널 어딘가에는 사복 경찰들이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한장 남겼습니다.

동행했던 일본인 친구가 왜 우고 차베스 사진을 찍냐고 묻더군요.

"이게 내 베네수엘라 방문 기념품이야"

라고 대답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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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잡스와 우고 차베스의 공통점 : 목티를 좋아한다는 것.





2011/01/31 15:27 2011/01/31 15:27
50시간의 이동







24시간의 버스이동, 그리고 8시간의 기다림, 다시 18시간의 버스 이동...

근데 겨우 이만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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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이 큰 줄은 알았지만, 그냥 큰 게 아니라 거대하군요.



남쪽 끝까지 언제 내려가죠? ㅎㅎ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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