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12/02/0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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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2005년 극장에서 봤을 때는 당췌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난 '별로'라고 했고 영화를 같이 봤던 당시 여자친구는 '아주 좋았다' 라고 했다. 그 후에 봤던 미쉘 공드리의 다른 영화(수면의 과학)의 '불가해함'이 겹쳐서 나는 미쉘 공드리를, 영영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영화감독으로 치부해 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 후로도 계속 '왜 나는 별로 였는데 그 사람은 그 영화가 좋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다. 거미줄처럼 가늘고 길게, 하지만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쭉. 그래서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터널 선샤인'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알게 되었다. '이터널 선샤인'이 참 좋은 영화임을, 잘 짜여진 영화이고 미쉘 공드리가 재능이 넘치는 감독이었음을. 아마도 내 불가해함의 일정부분은 자막에 의존해야 했던 내 부족함이 원인이었을 것이고, 일정부분은 앞뒤없이 뒤죽박죽 섞어놓은 미쉘 공드리의 불친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옛 여자친구는 영화를 다 이해했던걸까. 아닐지도 모른다. 단지 그 분위기가 좋았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나는, 단지 이제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게 됐으니 영화가 좋다고 느낀걸까. 그럴지도, 하지만 어쩌면 영화와 함께 찾아온 옛사람과의 추억이 더 아련하고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2012/02/05 03:46 2012/02/05 03:46
by 티북

리메이크 영화와 원작 영화

2008/07/10 02:40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두 영화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과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 는 공교롭게도 과거의 원작 영화가 존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나처럼 이 영화들를 기다리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약간의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하려고 한다.


1.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잘 알려진 바대로, 이 영화는 같은 감독에 의해 2000년에 만들어진 <다찌마와 리>가 원작이다. 한참 떠오르는 신인 감독으로 주목받던 류승완 감독이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단편 영화였는데 이외에도 김지운 감독이나 (글 쓰다보니 또 우연이 겹치는 걸 발견했네 ^^) 다른 감독들이 3편인가 4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것을 열심히 찾아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무슨 이유에선지 <다찌마와 리>는 끝까지 보지를 못했는데, 그 당시 엄청나게 열악했던 인터넷 회선 때문이었던지 아니면 너무 과장된 스타일에 대한 민망함을 끝내 참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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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 류승완 감독, 2000년

이 때만 해도 때꾸정물 줄줄 흐르던 임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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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 지나도록 이모양 이꼴이다......ㅎㅎㅎㅎ (농담~농담~)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5914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램을 보다가 (또!) 우연히도 이런 영화를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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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1931

http://blog.naver.com/tdolbin/30029514146

197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배우 박노식이 감독과 주연을 함께한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라고 한다. (박노식은 박준규의 아버지) 내용상의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 과장된 스타일 만큼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리라는 확실한 예감이다. (아마도 류승완 감독이 이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을 게 거의 확실하니까 무언가 오마쥬가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미 몇달전에도 블로그에 써 놓았듯이 오래전부터 기대해 마지않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로 제목만 보아도 이미 세르지오 레오네의 <the good, the bad, the ugly>를 리메이크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못생긴 놈과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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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해외용 포스터인 듯 한데, 배우들의 얼굴을 크게 넣은 국내용 포스터에 비해 세 주인공의 갈등구조를 명확하게 나타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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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무법자(석양의 건맨2) The bad, The good and the ugly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967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제목과 비디오 출시 제목이 달라서 한글 제목이 두개라고 한다.

다른 모든 비슷한 점을 떠나서 한쪽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유럽에서 찍은 변종 서부영화이고 다른 한 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서 찍은 변종 서부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영화도 또다른 하나의 영화, 1971년 이만희 감독(배우 이혜영씨의 아버지)이 만든 <쇠사슬을 끊어라> 라는 영화의 계통도 물려받고 있다는 사실.

원래는 <쇠사슬을 끊어라>가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을 30년대의 만주로 옮긴 점, 기타 여러가지 설정 등의 유사성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이 영화를 많이 참조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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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을 끊어라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1658

http://blog.naver.com/rancid_?Redirect=Log&logNo=130018811012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다....ㅎㅎ




2008/07/10 02:40 2008/07/10 02:40
by 티북

<착한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예고편

2008/05/19 23:25




하드보일드한 느낌의 멋진 놈이 되어 나타나기를... (예고편 만으로야 알 수 없잖아? ㅎㅎ)


2008/05/19 23:25 2008/05/19 23:25
by 티북

20세기 소년 예고편

2008/05/19 20:09



예고편을 보고난 짧은 느낌은 ... 원작의 충실한 재현에 공을 기울인 느낌

... 그러나 왠지 2%의 불안감이....

그래도 개봉하면 아마 볼 걸....후후  (근데 언제 개봉하려나..?)

이젠 영화는 기본은 트릴로지 죠~ 하는 느낌이랄까....OTL 영화 기다리다 어느새 나이 먹는다.

ㅋㅋ







2008/05/19 20:09 2008/05/19 20:09
by 티북

추격자 감상평 : 나는 사이코패스일까.

2008/02/28 01:56












스포일러 있습니다. 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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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나도 <추격자>가 잘 만든 영화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영화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룬 현재에도 이처럼 진지하고 강력하게 장르 영화의 틀을 만들어 가는 영화는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서라도, 영화를 보고난 후에 놀라웠던 점은 의외로 사람들이 강한 감정의 동요, 불편함,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나 여자들의 반응이 더욱 컸다.

이들의 반응에 비해, 나는 <추격자>를 보고난 후에 처음 든 생각이 "집에 갈 때 사발면 사가야지" 였다. 영화 내용 중에 여자아이가 사발면 먹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며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감정적 동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

내가 무섭고 잔인한 영화에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 일부는 맞는 얘기일 것 같다. 하지만 그게 가장 큰 이유는 되지 않는다. <추격자>보다 무섭고 잔인하고 인간의 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는 얼마든지 많지 않았나.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어떤 캐릭터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감정 이입을 하느냐의 차이가 아니었나 싶다. 강한 감정적 저항을 느낀 사람들은 아마도 피해자인 '미진'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낯선 장소에서 사로잡혀서 둔중한 흉기에 위협받고, 살기 위해 몇시간이고 몸부림 쳐야 했던 그 강한 공포의 감정을 함께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도 결국, 살인자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해당하고 마는, 실낱같은 희망마저 절망으로 바뀌고서야 끝나는 전개는, 관객의 입장에서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고자 할 때 (영화에게) 배신당하므로써 더욱 큰 감정의 골짜기로 떨어지게 되는 장치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마지막 미진의 살해 장면이 미진의 시점에서 살인자를 비춰주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관객들이 피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할 수 있다. 살인자의 망치에 엉겨붙은 머리카락, 망치를 내려쳤다가 들어올릴 때마다 뒷 벽에 튀는 방울 방울의 피 같은 디테일 묘사 역시 공포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나처럼) 감정적 변화가 특별히 없었던 사람이라면... 아마도 방관자의 입장에서 보았거나 지영민(살인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았던 게 아닐까. 나의 경우는 방관자, 엄중호, 지영민의 캐릭터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깊이 감정이입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

지영민이 미진의 머리에 정을 박아넣으려고 할 때도 그저 "아 저게 한번에 깨끗하게 들어가나?" 하고 생각한다든가, 슈퍼에서 처음 장도리를 건네 받을 때도 "저거 어느 쪽으로 내리칠까?" 하고 생각했으니 아마도 조금은 살인자 쪽에 더 기울었던 모양이다. 영화는 지영민의 감정에 대해서는 사실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감정적 고양이 이루어지지 않은게 어찌 보면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

이런 점 때문에 영화를 보고 온 직후 보다, 사람들의 평을 읽으면서 조금씩 '아 나도 혹시 사이코패쓰 쪽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딘가에 가서 말한 바 처럼, "남자로 태어난 게 다행"인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는 생각을 한다. (여자였으면 아무래도 피해자 쪽으로 기울었겠죠.)

어쨌거나 이런 특징도 <추격자>가 강한 캐릭터의 힘을 가진 영화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각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한 김윤석, 하정우의 연기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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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뽑는 쪽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겠다 싶지?








2008/02/28 01:56 2008/02/28 01:56
by 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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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설날 특선영화 tv편성표 프로그램

2008/02/03 00:32










2008년 설날 특선영화 tv편성표 프로그램



공중파 특선 영화 리스트

2월 5일 화요일

15:30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KBS1
23:10 캐리비안의 해적2 - MBC
23:15 이장과 군수 - SBS

2월 6일 수요일
10:35 가문의 부활 - MBC
10:35 작업의 정석 - SBS
19:50 못 말리는 결혼 - KBS2
22:35 배트맨 비긴즈 - SBS
22:40 페인티드 베일 - EBS
00:15 황후화 - MBC
00:15 동갑내기 과외 하기2 - KBS2
00:25 비만가족 외 - KBS1
01:25 야수와 미녀 - SBS

2월 7일 목요일
10:30 복면달호 - SBS
15:25 D.O.A 미녀 파이터 - MBC
15:30 오프사이드 - KBS1
21:35 미녀는 괴로워 - SBS
22:40 인어공주 - EBS
00:15 가족의 탄생 - KBS2
00:20 본 아이덴티티 - MBC
01: 00 괜찮아 울지마 - KBS1
01:05 야연 - SBS


2월 8일 금요일
10:30 우주전쟁 - SBS
10:40 괴물 - KBS2
15:35 달려라 조니 - KBS1
21:30 상사부일체 - MBC
21:30 해리포터와 불의 잔 - SBS
22:05 우아한 세계 - KBS2
22:40 댓 씽 유 두 - EBS
00:10 디어 평양 - KBS1
00:20 미녀삼총사2 - SBS

2월 9일 토요일
23:00 본 슈프리머시 - MBC
23:00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 EBS
23:45 메트릭스3 .레볼루션 - SBS
23:35 극락도 살인사건 - KBS2
01:00 마강호텔 - MBC

2월 10일 일요일
12:10 아일랜드 - SBS
14:20 부시맨 - EBS
21:30 조폭마누라3 - MBC
23:00 남자 이발사 - EBS
23:35 음란서생 - KBS2
00:00 페이첵 - SBS
00:30 올리버 트위스트 - KBS1
01:40 돈텔파파 - KBS2


<출처 : http://blog.naver.com/kbs5tv/140047714379>


볼만한 영화 선정 이유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우에노 주리.
작업의 정석 - 손예진...그리고 이날은 정말 볼게 없다...-_-
D.O.A 미녀 파이터 - (만약 게임과 같다면) 여배우들이 헐벗고 나올 것 같아서
오프사이드 - 이란 영화에 대한 기대 (만약 내가 생각하는 영화가 맞다면 -_-;; 오프사이드란 영화가 세개나 되다니...)
우아한 세계 - 송강호가 다시 조폭으로 나온다.
디어 평양 - 논픽션의 강한 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우리.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 일본 가고 싶은데 못 가니까 대신 보려고.
괜찮아 울지마 - 이유는 모르겠음. 그냥 감이 옴.

원래 볼만한 영화인데 내가 이미 봤기 때문에 빠진 영화들의 추천 이유 :

배트맨 비긴즈 - 배트맨 시리즈는 그냥 무조건 추천하는 개인적인 취향임.
미녀는 괴로워 - 일단 재밌음. 김아중 좋아해서 하는 얘기 절대 아님. 그렇다고 안 좋아한다는 것도 아님. ㅋ
가족의 탄생 - 좀 콩가루가 날리긴 해도 신선한 맛이 있음. 주목할 만한 배우 : 고두심
본 아이덴티티 - 굳이 말 안해도 될 것 같음.
본 슈프리머시 - 근데 왜 얼터메이텀 판권 사서 한번에 방송하지 2편까지만 하는거야. 마봉춘?
괴물 - 재밌음.
미녀 삼총사2 - 킬링타임 용으론 썩 괜찮지 않을까 한다는....(예쁜 언니들이 헐벗고 나와서 뛰어다닐 거라는...쿨럭) 그러나 더빙이 좀 이상할 것 같다는.
D.O.A  - 위와 전적으로 동일한 이유.



선정 영화 SBS 한개 EBS 한개 나머지는 다 KBS....

KBS... 수고하십니다. (_ _)




2008/02/03 00:32 2008/02/03 00:32
by 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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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댄다, 주성치 신작 "장강 7호"

2008/01/25 18:26




근데 좀 소프트한거 같다. 좀 더 달려 주셔야 하는데.... :D








2008/01/25 18:26 2008/01/25 18:26
by 티북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못생긴 놈과 이상한 놈

2007/12/18 19:31







지난 일요일 잠자리에 들기전 아쉬운 마음에 TV 리모콘을 들고 요리조리 채널을 돌려보다, 우연히 KBS 에서 방송하는 <석양의 무법자> 를 보게 되었다.

특별히 서부영화 쪽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비교적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내 관심을 끌어당긴 것은 이 영화의 원제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였다.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재미있는 뉘앙스도 뉘앙스지만, 사실 내가 관심을 가진 건 비슷한 제목의 영화를 지금 김지운 감독이 촬영중이기 때문이다. (사실 같은 제목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the ugly 가 the weird 로 바뀌었음.)

내가 좋아하는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는 물론 볼 것이기 때문에, 감독이 애초에 관심을 가졌던 영화가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는지, 어떤 점에서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한 호기심만 해결할 목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왠걸, 영화가 아주아주 재미있었던 것이다. (그 덕에 새벽 3시에 잤다는 ... -_-)

서부 영화를 자주 접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일반적인 권선징악 구조의 서부 영화는 아니고 (제목에 나왔듯이) 세명의 주인공이 숨겨진 금화 찾기 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에 두고 얽히고 설키다가 결국에 운명의 장소에서 운명의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명쾌하고 개성있게 잘 잡혀있는데다가 사건의 전개 역시 하나의 중심 사건을 향해 별개의 에피소드들이 점진적으로 모여드는 과정이 개연성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967

원작의 무게감이 생각외로 컸기 때문에 아울러 김지운 감독의 새로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게 되었다. 20세기 초의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산 서부 영화'가 비슷한 부류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생각해볼 때 어쨌든 간에 이 영화가 한국 영화의 계보에서 동떨어진 자리를 차지할 '독특한 영화'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조용한 가족>이 나오기 전에 코믹잔혹물이라는 혼성 장르의 영화가 우리나라에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캐스팅이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스타일 이라는 면에서, 재미라는 면에서 더욱 큰 기대감을 가져도 되겠다 싶은 느낌이 든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nhn?code=65674

(좋은놈, 나쁜놈이 누군지는 몰라도 이상한놈의 캐스팅이 누군지는 확 알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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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엄청 멋지더군요. ^^






2007/12/18 19:31 2007/12/18 19:31
by 티북

마이클 클레이튼

2007/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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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마이클 크라이튼" 전기 영화라도 되는 줄 알았다.
유명한 소설가이긴 한데 뭐 영화화할 이야기가 있나, 싶었지.

영화에 대해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선 저 포스터에서 시작된다. 한국판 <마이클 클레이튼> 포스터의 메인 카피.

"그리고 모든 진실은 조작되었다."

흠흠, 사실 맞는 표현은 이 것일 듯하다.

"... 그리고... 모든 마케팅은 조작되었다."

죽음은 나온다. 하지만 의문의 죽음은 아니다.

486명의 희생자는 사실 영화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30억 달러 짜리 집단 소송과 관련이 있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문서가 30억 달러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이런 저런 미끼들을 모아 붙임으로써,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이클 클레이튼>은 마치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처럼 포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영화의 포스터, 광고를 보고 영화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십중팔구는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사전 정보 없이 단지 포스터에만 의지한 채 역시나 뭔가 흥미진진한 헐리웃 영화를 기대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 역시도 영화가 한참을 흘러가는 동안 "뭐야, 뭐가 이리 밋밋해" 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말이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흥미진진한 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액션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스테리 영화로 보기엔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다. 기대와 달리(?) 거액의 기업대 개인간의 소송이나 음모가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유지되는 모종의 긴장감, 밀도있게 묘사되는 인물들, 그리고 조지 클루니의 연기까지, 머리를 복잡하게 하긴 하지만 영화 자체로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이런 것이다.

"포스터에 속아서 보러 가는 게 아니라면, <마이클 클레이튼>은 충분히 인상적으로 감상할 만한 괜찮은 영화다."

(<트래픽> 같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오션스 시리즈 말고 -_-) 이 영화에 흥미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executive producer로 영화에 참여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
이 영화의 감독인 토니 길로이는 본 시리즈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건 그 사람의 가족 사항이다.

가족사항  : 
부친 - 프랭크 D. 길로이(영화감독)
형제 - 댄 길로이(시나리오 작가)
형제 - 존 길로이(영화편집자)
아들 - 샘 길로이(아역배우)
르네 루소(제수)

온 가족이 영화인 이로군. -_-

2007/11/30 16:12 2007/11/30 16:12
by 티북

色, 戒

2007/11/23 01:17






1. 지난 주에 영화 <색, 계> 본 이야기...

2. 일단 영화를 본 직후의 느낌은, 영화가 길구나 하는 것이었다. 런닝타임 2시간 37분.

런닝타임이 길어서 였는지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좀 막막하다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영화평에서는(주로 여인네들) 꽤 자주 "먹먹하다"라는 표현을 볼 수가 있었다.

2. 영화 제목이 뜻하는 바를 사실 잘 모른 채로 영화를 보았는데, 나중에 그 의미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쪽은 한자보다는 영어쪽이었다. (영어 제목은 lust & caution)


lust : 정욕, 육욕, 색욕 이란 뜻과 함께 (사실 이게 더 앞쪽의 의미인데) 강한 욕망, 갈망 이라는 뜻이 있다.

caution : 경계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목의 의미를 풀어놓고 보니 뭔가 막막했던 느낌이 조금 풀어지는 것 같았다.

욕망과 경계라는 것은 이성의 영역에 속한다기 보다는 원초적 영역에 속하는 감정이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일제 치하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여 압제와 저항이라는 정치적 문제로 포장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어떤 가정이나 전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이안 감독은 아마도 그 포장안에 숨겨진, 인간이 내밀하고 원초적인 감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3.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욕망과 경계의 감정은 양조위가 연기한 정보부 대장의 것이다.
그러나 경계와 욕망의 사이에서 흔들렸던 것은 정보부 대장만이 아니었다. 탕웨이가 연기한 왕치아즈 역시 처단해야할 대상으로서 경계의 대상이 점차로 욕망의 대상이 되어 간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경계의 감정이 욕망(이라기 보다 강한 갈망)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는 감정의 흔들림이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는 패러독스적인 상황이야 말로 이안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4. 간단히 말하면.... 운명의 사랑이나,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할 운명이구나.... 정도 되겠구나.
"인생이란 참 슬픈 것이지요..." 하고 이안 감독이 한마디 하는 것 같다.

5. 이런 관점에서 <색, 계>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군,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6. 어쨌거나 영화 자체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정사신.

개인적으론 고맙게 잘 보았지만 (^^) 네러티브에 잘 녹아들었느니, 시적인 정사신이었느니 하는 평들이 많은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평들은 일종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안 감독이 만들었고, 예술영화이고, 양조위가 나오는 정사신인데 이런 것이 훌륭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

내가 본 <색, 계>의 정사신은 강한 욕망의 표현으로써 꼭 필요한 부분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것이었다. '특별한' 것이었다면 양조위의 '그것'이 보이는 장면이 진짜 있네, 하는 정도 였을까. 그 정도의 정사신을 가지고 있는 '예술영화'들은 아주 아주 많다는게 내 생각이다.

7. 아래의 포스터에서도 보이고 영화 초반의 타이틀 나올때도 영화 제목이 <계, 색> 으로 나오는데 왜 제목이 <색, 계>가 된건지 모르겠다. 단순히 원래 <색, 계>가 맞는데 한자 표기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은 건가. 근데 사실 <계, 색> 쪽이 경계 에서 욕망으로 넘어가는 감정의 변화를 더 분명히 의미하지 않겠나. '발음상'은 좋지 않겠지만...^^

8. 참....정사신에 탕웨이 겨털 나왔다고 난리던데......난 못봤는데....아마 그걸 발견한 사람들은 나하고 보는 부위가 달랐나보다. 큭큭

9. 마지막으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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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국내용 포스터, 오른쪽이 어딘진 모르겠지만 해외용 포스터. 개인적으론 녹색의 관능적인 차이나 드레스라든가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관조하고 있는 양조위가 나온 해외용 포스터 쪽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해외용 포스터를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 혹시 없는지. 포스터를 보다가 생각났는데 포스터부터 내용까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영화가 한편 생각이 났습니다. 무슨 영화일까요? ^^





2007/11/23 01:17 2007/11/23 01:17
by 티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