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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1 개심사 심검당 by 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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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누군가가 비틀어 장난을 쳐놓은 것 처럼, 충남 서산 개심사 심검당의 한켠엔 부엌인지 헛간인지로 쓰였을 법한 낮은 지붕의 한옥 한채가 비틀어진 기둥을 의지 삼아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누가 이런 익살스런 절집을 지었을까. 누가 비틀어진 나무가 당당하게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

과연 이름대로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열어주는 사찰인가 보다. 마음을 열고 보면 사람이든 사물이든 별다른 됨됨이가 보이게 미련이라, 비틀어진 나무에서도 (어느 증권사 광고에 나오는 도편수 말마따나) 천년을 버틴다는 한옥집의 풍상을 견딜 자질을 발견할 수 있었나 보다.

어쨌거나, (천년을 버틸 수 있든 없든간에) 보고 있어 즐겁고 마음이 기쁜 곳 하나 찾은 게 흐뭇할 뿐이다.



2007/05/21 16:42 2007/05/21 16:42
티북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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